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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면 북한 주민은 어느 쪽에 ? 낙서장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면 북한 주민은 어느 쪽에?

                         [중앙일보] 입력 2012.09.29 00:24 / 수정 2012.09.29 00:24          강영진 논설위원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북한 주민들은 통일을 원할까.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뒤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람들이 늘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우리와 일본의 정보 당국이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정보 당국은 2009년 중국 접경 지역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조사는 북한을 드나드는 조선족을 동원해 북한 주민들을 직접 면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매번 1,000여 명 정도를 대상으로 했다고 한다. 설문은 북한이 갑자기 붕괴됐을 때 당신은 어느 쪽에?”라는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답은 중국 쪽에 붙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둘째가 어떻게든 자력갱생(自力更生)하겠다는 답이었고 한국 쪽에 붙겠다.는 답이 세 번째였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적은 수의 주민이 유엔 또는 미국의 중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 정보 당국이 1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1차 조사 결과는 위 답변 순서대로 48%, 30%, 20%, 2%였고 이보다 3개월 앞서 일본 자위대 산하 대()북조선정보조사처가 실시한 조사는 39%, 32%, 25%, 4%였다. 또 우리 정보 당국이 10월까지 실시한 2차 조사 결과는 40.1%, 31.5%, 27.1%, 1.2%였다. 북한이 무너지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보듯 북한 주민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며 결국 남북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상식적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정보 당국은 이후에도 두세 차례 유사한 조사를 벌였으나 결론은 비슷했다고 한다.

   기자는 최근 고위 탈북자로부터 비슷한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의 고위층들이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질문에 무조건 중국에 붙을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그는 특히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 고위층들은 처단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통일만은 어떻게든 막으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사례만을 근거로 북한 주민 전체가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과 접촉이 많은 접경 지역 주민들을 주 대상으로 삼은 조사라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무너지면 통일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근거가 없다는 점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북한 붕괴가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게 퍼져 있다. 이에는 독일 통일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990년 동독 주민들이 대거 탈출하면서 급기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에 이르는 극적인 과정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뒤이어 북한에서 김일성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굶어 죽는 사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도 곧 통일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이런 기대는 일부 계층에서 신념으로 굳어지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이어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남북 대립이 격화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북한에 대한 증오가 커지고 이 증오가 다시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대북 압박과 봉쇄가 더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믿음에 근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한·일 정보 당국의 조사를 통해 실상은 정반대라는 것이 이미 3년 전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이에 더해 남북 왕래와 교역이 정체된 최근 3~4년 사이 북한의 중국 의존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이영훈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 중국 무역의존도는 90%에 달하고 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 중 중국 제품의 비중이 80~9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 결과로 지난해 북한 주민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국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4%인 데 비해 한국3분의 1 수준인 2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2012년 북한 이탈주민 의식조사 결과).

   폐쇄사회인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상당히 유용한 연구 결과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다. 위에 든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그런 결과물들은 향후 우리의 대북 정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이다. 기자는 위의 사례들은 우리의 대북 정책이 통일을 지향한다면 최소한 북한 주민들의 호감을 얻는 쪽으로 진전돼야 함을 시사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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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위의 칼럼을 읽고 상당한 쇼크를 받았다. 내가 평상시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이었기에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폭정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경우 잘살고 자유로운 남한이 주도하는 통일이 된다면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남한보다는 중국이나 자력갱생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70~80%가 넘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북한 고위층들이야 자기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일반 백성들조차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만약 남한정권이 무너진다면 남한 주민은 어떤 통일을 원할까?  미국쪽, 자력갱생, 북한, 기타의 순위는 결국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북한 쪽에 붙어 살겠다는 사람도 상당히 많겠다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통일의 꿈에 부풀어 있는 젊은 친구들은 어떤 통일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   


氣(기)에 대한 이야기 낙서장

기를 한문으로 쓸 때 기운 기, 공기 기 자를 써서 라고 표시한다. 는 눈으로 볼 수가 없다. X-Ray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 존재를 부정할 수 있을까?

는 물질이 아닌 에너지다. 우리 인간은 가 소멸되거나 흐름이 막히면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처럼 중요한 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무심한 것 같다.

 

施術은 잘못된 혈의 흐름과 기를 바로잡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으로 오십견을 포함한 각종 관절통증, 구완와사, 비염, 어지럼증, 두통, 척추측만증, 허리 및 목 디스크, 요통, ·소화질환, 퇴행성관절염, 장기질환, 좌골신경통, 만성피로 등 신체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정신적인 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도 라는 단어가 섞인 말을 많이 한다.

기분이 좋다”“기가 막혀 죽겠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우리의 기가 잘 소통 하는가 아니면 기의 소통이 안 좋은 가에 따라 우리 몸의 컨디션이 좋아 지고 나빠 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얘기라고 할 수있다.

 

자동차는 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로 자동차를 움직인다. 그런 일연의 순환계통이 막힘없이 돌아가야 자동차는 힘차게 달려간다. 그런데 그 순환기관의 한부분이 막히면 연료가 아무리 좋아도 엔진의 힘이 아무리 힘이 세다 하더라도 자동차는 정지하고 만다.

 

우리의 건강을 취급하는 의학 중에 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양방 보다는 한방에서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대부분 한방 쪽 보다는 양방 쪽을 선호하고 믿음을 갖는 경향이 많아서 한방 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한방을 절대 불신하고 양의학에 죽어라 하고 매달리다 기회를 놓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나는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못하다는 얘기보다는 병의 원인에 대한 검토를 확실히 하고 맞는 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난번 복통후의 의 막힘으로 인한 뒷머리 통증으로 혼나고 난 뒤에 에 대한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기에 대한 기본 개념은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기본 이론을 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기가 인체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라고 한다. 침을 놓고 30분정도 기다리는 것도 그 이유라고 하는데 아무튼 우리 인체에서 쉴새 없이 돌아 가는 기의 흐름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간다. 기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잘 못하면 오히려 기의 순환을 어지럽게 하여 역효과를 불러 온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를 이용한 건강법이나 치료는 잘 알아보고 검토한 뒤에 행해야 할 것 같다.

 

기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에 대한 설명 하나

생명체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육체적, 정신적 힘. 사람에게서 나오는 어떠한 기운, 숨 을 쉴 때 나오는 기운

[기운 기] 에 대한 설명 둘

기운, 숨 기, 하늘에 나타나는 조짐, 오관(五官)에 닿되 형체가 없는 현상, 자연계에 일어 나는 현상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기가 들어간 말의 예

기운 [氣運] : 생물의 살아 움직이는 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분위기 따위로 알 수 있는 느낌,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 어떤 일이 돌아가는 분위기나 형편

기세 [氣勢] : 힘 있고 기운차게 뻗는 형세

기세등등하다 [氣勢騰騰--] : 기세가 누그러질 기미가 없이 매우 높고 힘차다

기운 [氣運] : 생물의 살아 움직이는 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분위기 따위로 알 수 있 는 느낌,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  어떤 일이 돌아가는 분위기나 형편

기막히다 [---]: 너무 놀랍거나 언짢아서 할 말이 없다, 무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대 단하다

기가 차다 [---] :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다

기운이 없다 : 맥없다

기분 [氣分]: (기본 의미) , 불쾌 등의 감정을 느끼는 상태. 대상이나 환경에 따라 마 음 속에 자연스럽게 생기며 한동안 지

   속적인 상태로 나타난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분 위기, [한의] 인체의 기운에서원기1(元氣)’를 혈기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기상 [氣象]: 바람, 구름, 비 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 나 마음씨

기색 [氣色]; 어떤 마음의 작용으로 드러나는 얼굴빛, 앞으로 일어날 현상이나 행동 따위 를 미리 알 수 있게 해 주는 눈치나

   낌새


이성적인 판단 그리고 감성적인 판단 낙서장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한 판단을 할 때 그 방법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이 그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은 머리로 하고 감성적인 판단은 가슴으로 한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틀렸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엄격한 법적인 기준으로 결정할 때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하고 인정에 의해 결정할 때는 감성적인 판단으로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동안 살아가면서 과연 어떤 기준으로 나에게 닥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해 나갔을까?

 

이런 얘기가 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그러다 보니 죄를 지은 사람은 한 사람인데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할 사람과 벌을 받지 않아야 할 사람으로 구분이 된다.

 

분명히 죽을죄를 지었지만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이나 아주 절친한 친구, 아니면 우리 편이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가능한한 가벼운 벌을 벌을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구명운동도 하고 실력 있는 변호사를 찾기도 한다. 반대로 내가 미워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이 큰 죄가 없어도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벌을 주고 싶어 한다.

 

이런 일은 현재 우리의 주위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래서 법관은 지극히 이성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고 성직자는 한 없이 감성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성적인 판단의 기준은 모든 규범을 그 근거로 한다.

규범이란 하나의 사실에 대하여 우리가 그것은 옳다, 선하다, 아름답다는 등의 평가를 할 때의 기준이 되는 것. 따라서 이러한 것을 만드는 데 따르는 척도(尺度)이다.

인간이 행동하거나 판단할 때에 마땅히 따라야 할 가치 판단의 기준. 논리적 법칙이나 미적(美的) 평가도 여기에 포함시켜서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사회 행동의 시비(是非)나 선악의 판단 기준을 이른다.

 

그렇다면 감성석인 판단이란 무엇인가?

감성적인 판단에 대하여 묘원스님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선한 사람은 선한 사람을 좋아 하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을 좋아 한다.

사람들은 자기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자기 부류가 아니면 배척한다.

여기에는 옳고 그름의 이성적인 판단이 적용하지 않으며 오직 감성적인 판단만 있다.

선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이 불편하여 어울릴 수가 없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한 사람이 불편하고 재미가 없어 어울릴 수가 없다.

각자의 입장에서 이것이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살아온 관행대로 산다.

그러나 선하지 못한 사람이 선한 사람과 어울리려고 시도하는 것이 수행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위에서도 예를 들었지만 이성적인 판단은 그 기준이 단호하여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데 감성적인 판단은 경우와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

 

우리가 대통령탄핵을 진행하며 겪었던 데모 사태가 그것이다. 지극히 이성적이지 못한 아주 감성적인 판단에 의한 촛불과 태극기 집회의 성향은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모습이었다. 사실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가, 아니면 싫어하는가 하는 점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지극히 감성적인 판단의 결과에 의해 모든 사태는 진행이 되었다. 그래서 데모현장에 몇 명이 모였고 누가 많이 모였는가가 죄와, 벌의 판단 기준이 되는 웃기는 상황, 누가 그렇게 말했다. “이게 나라냐?” 라고

 

현재의 우리나라는 사실이나 진실이 문제가 아닌 지극히 감성적인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흔히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우스개 소리로 하곤 한다.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면 간통죄인데 감성적인 판단에 의하면 더 없이 숭고한 사랑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이성과 감성의 판단 차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는 어떤 판단의 기준에 따라야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한동안 홍역을 치른 광화문 촛불데모와 시청 앞의 태극기 집회는 법이 엄현히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법을 무시하고 왜 그런 엄청난 소동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감성적인 판단에 의해 나라와 백성이 토탄에 빠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임진왜란이 그렇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양대 호란이 그렇다. 6.25전쟁 또한 사실과 관계없이 판단의 기준에 따라 전쟁 발발의 당사자가 바뀐다.

요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그 해결책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일본과는 원수 아닌 원수가 되었다. 그런데 병자호란 때엔 일본군 위안부와는 비교도 안 되는 50만명이나 되는 부녀자들이 청나라로 끌려갔었다. 그 당시 조선 전체 인구가 천만이 안되는 숫자였음을 볼 때 50만명이라는 숫자는 그야말로 한집 건너 한사람 비율로 여자들을 잡아 갔다는 얘기다. 전쟁이 끝난뒤 가족들의 원성이 너무 심하자 나라에서는 청나라에 사신을 보내 해결책을 갖고 왔는데 그 내용이 돈을 주고 데려가라는 타협안이었다. 그래서 돈이 있는 사람들은 청나라에 가서 돈을 주고 부녀자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돌아온 그들을 還鄕女(고향에 돌아 온 여자)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還鄕女들은 나라에 끌려가서 못된 청군들의 성노리개로 性關係를 배워와서 온 동네 남자들을 모두 해치우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女子들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었는데 나라에서는 묘한 방법이 없자 그 대책으로 각 가정에서 알아서 단속하도록 하였다. 이에 각 가정에서는 老人들이 밤낮으로 대문을 걸어 잠그고 부녀자들의 바깥출입을 못하게 하였음은 물론, 부득이 외출을 할 때도 치마 같은 것을 뒤집어 쓴 후 눈만 내놓고 다니게 하고 게다가 감시자를 동행케 하였다. 이때부터 환향녀'화냥년'이라고 하며 멸시를 했다.

이들 환향녀들은 돌아올 때 이미 임신을 한 경우가 많아, 그녀들이 낳은 자식을 호로자식(胡虜子息=오랑캐의 자식) 이라 하고 사회에서 냉대하였다.

 

그렇다면 그 환향녀들은 무슨 잘 못을 했고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가? 그 여자들을 화냥년이라고 멸시하고 욕하는 것은 감성적인 판단이요 국가와 남편, 또는 아비가 못나 그런 결과를 가져 왔다고 자책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다.

 

위안부 문제와 환향녀 문제를 비교해 볼 때 그 중대함이 병자호란 때의 환향녀 문제가 더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들 중에 지금까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는 것은 참으로 의아하다. 오래된 일이라고 잊고 지내자는 얘긴가? 이성적인 판단으로 볼 때는 마땅히 한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인 것 같은데 위안부 문제에 열심인 국가나 단체에서는 왜 조용한지, 일본은 문제가 되고 중국은 문제가 안 된다는 거야 말로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의 차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성적이지 못하고 편향적인 시각과 감성적인 판단으로 일어난 우리나라의 역사적 오류는 참으로 많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인조 이전의 왕은 광해군 이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때 아버지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신의주로 도망가면서 아들 광해군을 자기를 대신해 분조라는 직책을 주어 임시 임금을 하게 하였다. 이때 왕자인 광해군은 전국을 누비며 의병들을 독려하여 빛나는 전과를 올린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끝나고 선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참으로 여러 가지 빛나는 정책을 수행하는데 그중 하나가 망해가는 명나라와 신흥국 청나라 사이에서 기가막인 양다리 외교 정책을 펴는 한편 군사력을 키우며 전쟁을 대비하면서 나라의 평화를 유지한다. 그런 상황에 인조반정이 일어나 광해군을 유폐시키는데 그 죄목이 가관도 아니다.

 

그 죄목의 첫째는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배반하고 후금과 내통을 한 배은망덕한 자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민가 수천을 철거하고 궁궐을 지었다는 죄목이다. 세 번째는 폐모살제(廢母殺第) 즉 나이가 9살이나 어리지만 어머니 격인 인복대비를 폐위시키고, 아홉 살 난 동생 영창대군과 역모 죄로 인목대비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대목인데 그런 이유라면 조선의 임금들 중에 왕권에 도전한 반대파들을 너그럽게 용서한 왕들이 한사람이라도 있었던가? 역모는 삼족을 멸한다고 할 만큼 가장 큰 죄목으로 생각하던 당시에 폐모살제는 광해군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왕권을 위해서는 정리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광해군의 폐모살제를 패륜의 행위라고 매도하던 그들은 광해군이 보는 앞에서 아들과 며느리 손자를 다 죽여 없앴다. 이런 일은 패륜이 아니고 무엇인가?

 

일반 백성들은 참으로 멍청하고 단순하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지만 사실은 일반 백성들은 스스로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를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멍청한 임금 인조는 왕위에 오른 뒤 광해군이 해오던 양다리 외교대신 망해가는 명나라에 충성하는 바람에 청나라는 분노한다. 그 결과 일어난 것이 양대호란의 참사인데 인조는 청나라 왕 앞까지 무릎으로 기어가 머리를 땅에다 짓찌어 피가 나게 하는 치욕적인 방법으로 항복을 하고 항복의 댓가로 50만 명의 부녀자를 청나라에 끌려가게 만들었다. 인조반정만 아니었어도 이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그와 더불어 조선의 현명하고 당당한 왕이었던 광해군은 연산군과 더불어 조선 최대의 폭군으로 전락하고 비참한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말았다.

 

역사의 오류는 몇몇 사학자들의 손에 의해 조작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아는 후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역사의 평가는 후세의 학자들이 한다고 했는데 그 결과 내편인 인조는 현군이 되고 반대편인 광해군은 왕의 칭호까지 박탈당한 뒤 폭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경우도 이성적인 판단 보다는 감성적인 판단이 우선한 결과다.

 

현세에 와서도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법보다 우선하는 감성적인 판단에 의해 상대편을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처단을 하고 있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이런 일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아무 생각 없이 환호하고 호응을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백성들이 참으로 순진하고 어리석은 것은 예로부터 내려온 내력인가 보다.

 

이번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회담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이 회담의 추이만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는 처량한 신세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느끼고 있었을까?

평화 통일? 연방제 통일?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 통일이라면 그저 좋다고 환호한다. 준비된 자와 준비가 안 된 자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어떻게 하다 나라의 장래가 바람 앞에 등불 신세가 되었는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다 자업자득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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