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5월은 장미의 계절 꽃은 아름다워
















































오래간만의 동네 산책 낙서장

라오스에서 귀국한지 4일, 더운나라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오니 옷차림이 달라진다. 5월 중순의 날씨는 낮에는 제법 더운 느낌마저 들지만 아침 저녁은 아직 서늘하다.
메콩강 강가를 거닐다 동네 산책길을 걷다보니 너무나 잘 정돈된 우리나라의 아파트촌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생각 까지 하게 된다.
라오스에 있으면 한국의 5, 60년대 생각을 하게 되고, 한국에 있으면 라오스의 몇십년 뒤를 생각하게 된다.  라오스가 과연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을 닮을 수 있을 것인가?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얘기를 한다. 세계 3대 빈국에서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 한 것은 어느나라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라오스의 내일을 걱정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라오스 처럼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한참 애쓰던 시절 우리의 부모들은 없는 살림에도 자식들 공부 시키려고 땅 팔고 소 팔아 학자금을 마련하였다.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하는 것 만이 가난에서 탈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들의 교육열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이 한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지금의 라오스 교육정책은 라오스 발전에 큰 장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아파트 정문을 나와 산책로로 들어선다.


▼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제 제철을 맞아 장미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  예전에는 그리 흔하지 않던 붉은토끼풀 꽃이 나름대로의 미모를 뽑내고 있다.

▼  이제 우리나라는 도시 전체가 정원화 되는 것 같다. 먹고 살기가 힘들 때는 관심도 못 가지던 도시 미화 사업이 예산의 뒷받침으로 이제는 놀랄 정도로 주위가 변하고 있다.



▼  자전거길과 보행자 길이 구분되어 자전거 타기도 좋다.


▼  찔레꽃의 꽃말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산과 들에 피는 장미라는 뜻으로 들장미 또는 야장미라고도 한다. 찔레꽃 향기는 은은한 듯하면서도 상당히 냄새가 강한 편이다. 그런데 찔레꽃에 대한 노래는 이상하게도 대부분 가사도 곡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슬픈 노래들이다. 찔레꽃의 전설 또한 애달픈 사연인데 그래서 그런지 찔레꽃을 보면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요즘은 이팝나무를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이팝나무는 꽃술이 밥알과 닮았다고 해서 아밥나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이 꽃을 보면 정말 쌀밥이 나무에 달린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  실개천이 흐르는 풍경


▼  벌노랑이 꽃이다. 나비를 닮은 노랑색 꽃은 광합성으로 산소를 만들어 주고 먹을 거리도 많이 제공해 준다. 콩과 식물로 반그늘이나 양지에서 자란다.  개화기는 5월에서 8월 사이,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 지방에서 자라는데 기온의 상승으로 생활터전이 점차 북상한다.







▼  수염패랭이 꽃, 은근히 예쁜 꽃이다.


▼  북아메카 원산의 원예식물로 도로가에도 많이 심어 놓아 우리에게 익숙한 꽃이다.





▼  아파트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도시나 시골이나 아파트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  개망초, 북아메리카 원산인 수입종, 생활력이 강해 단숨에 우리나라 전역을 접수 했다. 그래서 개망초를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고도 한다.


▼  아침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멋진 산책을 할 수 있다. 이런 길을 걷다보면 메콩강이 생각나기도 한다.


▼   비엔티안의 골목길





▼  메콩강변




라오스의 한인쉼터 낙서장



내가 한인쉼터에서 기거하면서 나름대로의 자원봉사 역할을 한지도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의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낯선 환경에 적응도 하기 전에 설쳐대면 도움은 커녕 없느니만 못한 사람이 된다. 이제 조금씩 상황정리가 되면서 그동안 보고 느낀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인쉼터는 그동안 3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라오스를 찾는 젊은이들의 작은 오아시스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언제고 찾아가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쉴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갈 곳은 많은데 오라는 곳이 없는 여행자의 심정은 막막하기 짝이 없다.

 

한인 쉼터는 하루에 수십 명씩 여행객들이 거쳐 간다. 그중에는 1불게스트하우스에서 며칠이고 숙박을 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사람도 있다.

 

한인 쉼터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을 중심으로 1불게스트하우스, 미니마트, 작은 식당, 환전, 여행안내 등 여행자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 지원시설은 한인쉼터와 별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인쉼터 운영의 기본 취지에 맞추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곳 한인쉼터를 다녀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취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간혹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술수가 아니냐는 뜻이다.

 

물론 아무리 순수한 취지로 봉사를 한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봉사만 할 수는 없다. 처음 한인 쉼터를 개설하며 기본시설을 갖추어 놓지 않았을 때는 쉼터를 찾은 여행객들은 상당히 불편해 하였다.

우선 야밤이나 새벽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시내 까지 오는 일도 보통 부담이 아니다. 어느 나라나 공항에서 그것도 심야시간에 시내까지 가는 교통수단은 바가지의 온상이 되곤 한다. 그 예는 우리나라의 공항택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끔 신문의 한페지를 장식하기도 한다.

 

한인쉼터의 백봉현 사장은 라오스에서 최초로 렌터카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을 하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뒤 그 이익금의 일부로 한인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외국어도 서투른 백사장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생을 하였는데 한국 TV에서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후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갑자기 이곳 라오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낯선 나라에 와서 적응을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한 작은 쉼터를 마련하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그 첫 단계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픽업은 렌트카 회사를 운영하는 백사장으로서는 시도하기가 편한 일이다.

그런데 공항에서 밤 12시 넘어서 시내에 도착한 뒤 잠자리가 문제다. 그래서 숙소가 있는 건물로 이사를 한 뒤 실비로 잠자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휴게실 사용은 무료이지만 게스트하우스, 미니마트,  식당등은 직접 운영 할 수가 없어 외부 운영자에게 별도로 맞겨 나도 숙박비, 식비등은 따로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날 이곳 여행자의 필수 코스인 방비엔(150km) 으로 가는 여행자를 위하여 이곳 비안티안의 가장 큰 여행사와 연계해서 공항-숙소-방비엥 코스를 15불에 해결하도록 일정을 정리했다.

 

그 내용은 일반적인 요금인 공항에서 시내 7(7,700), 비엔티안에서 방비엔 7(7,700), 숙소 1(1,100)로 묶은 요금이다. 그래서 이곳 게스트 하우스 이름이 “1불게스트하우스.

혼자서 라오스에 도착하여 이런 일정을 15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받았을 때 그 고마움을 표시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은 다 똑 같은 것은 아닌 것 같다.

 

1불게스트하우스는 일류호텔과 시설이나 서비스가 똑 같을 수가 없다. 집세, 전기세, 물세, 인건비등은 백사장이 부담을 한다. 숙박비 1불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런 불편은 이용자가 조금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떠나면서 감사합니다라는 이 한마디는 백사장에게 커다란 힘이 된다. 그런데 고마움의 표시는커녕 민폐를 끼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얼마 전 한인쉼터의 깊은 뜻에 감동한 어느 독지가가 10대의 자전거를 사서 기증한 일이 있다. 너무나 고마운 백사장은 여행을 온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사용토록 하였다. 그 결과는 마구 사용한 자전거는 고장나기가 일수고 어떤 사람은 사용후 아무 곳에다 방치해 놓고 가는가 하면 사고가 나면 쫓아가서 모든 뒷처리를 해 주어야 하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전거를 없애버리고 말았다.

 

이곳엔 사람들이 많이 거쳐 가는 곳이라 작고 큰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여행중에 여권이나 현금 또는 가방을 통째로 분실하는가 하면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중상을 당하기도 한다. 이럴 때 한인 쉼터로 연락이 온다. 한인쉼터는 돈 한 푼 안받고 자청해서 119역활을 한다.

이런 모든 일들은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로 못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봉사는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해외에서 여행자를 위한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정부에서 할 일을 개인이 묵묵히 하는 모습을 한 달 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잠시 거쳐 가는 우리 여행객들은 대접 받은 냉커피 한잔이라도 고마워하며 먹고 난 뒤 잔 정리라도 하고 간다면 그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인쉼터를 이용 하려면  먼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카톡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하면 한사람이 오더라도 공항에 픽업을 나간다. 낯선 외국에  밤 1시가 넘어 도착한 뒤 픽업하러 나오는 차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다.

 


한인쉼터의 카톡은 bbh3331

필요한 분은 미리 전화기에 입력을 해 놓으면 급할 때 여러모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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