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흰눈속의 자작나무 숲 여행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4계절 인기 있는 탐방코스다. 수피색이 회백색인 자작나무는 다른나무와 한눈에 구별이 된다. 그리고 어딘지 기품있어 보이는 분위기 탓에 일단은 기본점수를 먹고들어 간다. 몇년전 여름철에 가본적이 있는데 흰눈덮힌 겨울철에도 멋이 있다고 하여 카메라를 들쳐메고 방문을 하였다.
흰눈덮힌 계곡에 하얀나무들이 열병해 있는 모습은 그동안 다녔던 산 분위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겨울철 평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은 그리 많지를 않다. 주차장이 여유가 있어 차 대기가 편하다. 이제 우리나라는 옛날과 달리 집집마다 차들이 많아 어디가나 주차 문제를 신경 써야한다. 오늘처럼 주차장에  여유가 있으면 어쩐지 큰 혜택을 받은 기분이다. 더구나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으니 갑자기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주차장에서 목적지인 자작나무 숲 입구까지는 언덕길 3.2km를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시간은 1시간 남짓 걸린다. 평상시 걸음을 많이 걷지 않던 사람들은 조금 힘이 든다고 호소도 하지만 그렇다고 가다가 포기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  주차장 건너편에 자작나무 숲길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데 자동차 통행은 금지다. 구름한점 안보이는 화창한 날씨에 천천히 걷는 것은 더할 수 없는 힐링 방법이다.  



▼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봄철 산불방지 기간(2월 1일 ~5월 15일)을  2월 말까지 연장 했다. 입장은 2시가 지나면 제한 하는데 멋모르고 늦게 왔던 사람들은 당황을 한다.  먼길 떠나면서 가는 곳의 정보를 한번 검색하고 떠나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아도 되는데 옆에서 봐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  아직 길위에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아이젠을 팔거나 빌려주는 사람들이 미끄러우니 신고 가기를 권하는데 나는 준비는 해 갔지만 걸을만 해서 착용을 하지 않았다.  



▼  올라가다 보면 음지나 기온이 낮은 곳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어 한겨울 산행을 하는 기분이 난다. 



▼  한참 온것 같은데 아직 600m밖에 못 왔다. 호흡조절을 하며 아주 천천히 걷는다.



▼  쉬엄 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2.5km를 올라왔다. 남은 거리가 700미터이니 넘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다.



▼  다 왔다고 방심은 금물, 눈덮힌 도로의 끝이 안보여 살짝 실망....



▼  드디어 목적지가 앞에 보인다. 저 앞 건물 왼쪽으로 내려가면 자작나무 숲이다.



▼  고귀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자작나무 숲이 어서오라고 반가운 손짓을 한다.  이곳은 1.38㎢에  조성됭 자작나무가 69만본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작나무 숲이다.







▼  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소리가 나는지 한번 듣고 싶다. 

백석 시인의 백화(白樺)〉라는 시가 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너머는 平安道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자작나무는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다.  나무껍질은 종이처럼 얇아 보이는데 이 얇은 껍질이 겹겹이 쌓여 있다. 껍질을 맨 손으로 만져 보면 그 감촉이 놀랄 정도로 부드럽다.  옛날에는 껍질에 불경이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자작나무는 키가 2, 30m 정도 자라 늘씬한 자태를 뽐낸다.





▼  이런 곳에 와서 사진을 안찍으면 이상한 사람이다. 사진이 잘 나오고 안나오고는 나중 일이다.























▼  자작나무 표피에는 도끼자욱 같은 흔적들이 많이 나 있다. 너무 매끈한 모습을 감추려고 그런 것인가?



▼  자작나무 표피가 쓰임새가 많다고 하니 우리 인간들이 그냥 갈리가 만무다. 나무야 죽던 말던 껍질을 홀랑 벗겨 갔다.





























▼  하늘을 향해 두손을 치켜 올린 자작나무들



















▼  아니나 다를까? 자작나무 수피를 보호해 달라고 하소연 하는 팻말을 세워 놓았다.




▼  흰눈과 어울어진 하얀 표피의 자작나무의 모습들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  저 하늘을 향하여 손짓을 하는 자작나무들















▼  저 벤치에 혼자 앉아 사가지고 간 천원짜리 빵을 보온병에 타가지고 간 커피와  먹었다.  그 맛이 참으로 꿀 맛이다.








▼  이제는 돌아갈 시간 , 내려가는 눈길이 잘 정돈된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쭉 뻗어있다.  터덜터덜 걸어내려가는 3km의 하산길이 마음을 더 없이 편안하게 해 준다.



▼  저 아래 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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