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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산행 (원산회 8월 산행) 산, 산, 산

대모산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291m의 산이다. 강남구  일원동 방면의 대모산에는 불국사와 남쪽 서초구 내곡동에 헌인능이 있는데 헌릉은 태종과 그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의 능이며 인릉은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와 왕비 숭원왕후 김씨의 능이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하여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태종의 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하여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원예산우회가 이 대모산을 산행 하기로 한 것은  이런 거창한 산의 유래 때문이 아니고 순전히 높이가 낮아 산행의 어려움이 없고 산행후 민어회를 먹기 쉬운 가락수산시장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아뭏튼 이런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에 대모산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민어회 덕분인지 아니면 먼 타국에서 남 모씨가 왔다는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17명이라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를 하여 모처럼 흥겨운 분위기가 되었다.


모든 모임은 모름지기 사람이 많이 모여야 신이 나게 마련이다. 이 더운 삼복에 땀흘리며 올라야 하는 산행에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은 우리 원예산우회의 끈끈한 정과 깊은 역사가 있음을 웅변으로 말해 주고 있다.


수서역 10시 집합에 김경달 회장이 회사일로 부득이 참석을 못하고 김용운 전 회장도 피치 못할 사정을 피하지 못하고 불참을 하는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오래간 만에 표종환, 김진규(66) 회원이 참석을 하여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더운 날씨 탓에 회원들의 산행 의욕이 많이 감퇴를 한 탓인지 출발 전 부터 정상등정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 사실을 정당화 하기 위해 우리가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꼭 정상을 올라가야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를 하고 더구나 일찍 하산하여 여름의 보양식인 민어회를 먹어야 한다는 중차대한 행사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다 보니 산행에 대한 전의가 사라진지 오래다.


10시 10분,그래도 우리의 출발은 씩씩했다. 출발 하면서 김경달 회장을 대신해 직전회장 김선희 회장이 하산시간을 계속 강조 한다. 필히 12시 반까지는 출발지점인 수서역으로 귀환 하라는 점을 누차 강조를 하니 그 지시를 감히 누가 어길 것인가?  



▼  수서역에 모인 회원들, 모두 모여 조금 늦게 도착하는 조연수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  자 출발이다. 시작부터 급한 계단길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  시작부터 급한 경사는 산행을 서두루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들은 경사길을 만나면 흥분을 하고 뛰기 시작 한다고 예전에 경마를  배울때 강사한테 들은 기억이 난다. 우리는 결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  우리나라의 산들은 어디를 가나 녹음이 욱어져 있어 걷기가 좋다. 매년 나무들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산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가 좋다. 1980년 처음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이륙하면서 본 우리나라의 산들은 온통 벌거벗었는데 일본 동경에 도착하여 하늘에서 보이는 일본 산들의 모습을 보고서 나는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온통 프른 나무로 뒤 덮힌 일본의 산하와 벌거벗은 우리나라의 산이 비교가 되어 나는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런데 이번에 귀국하면서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나라의 모습과 멋진 공항전철을 타고 오면서 녹색의 나무들이 우거진 주변의 풍경들이 얼마나 나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는지...
부디 이런 모습이 계속 유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보았다.








▼  걷는 시간 보다 쉬운 시간이 더 많은 산행,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쉬는 시간을 마음 껏 즐기는 분위기다. 사진 속에 폼잡고 있는 김가은 회원은 일주일간의 몽골 여행을 끝내고 산행 이틀전에 귀국을 했다. 그런데 내가 라오스에서 목요일 새벽 5시에 귀국하는 시간에 같이 인천공항에 같이 도착하는 기가막힌 우연이 발생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조우는 하지 못했다.  몇 년전인가 내가 덕소 근처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강변에서 친구들과 서있는 김가은 회원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의 만남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나 보다.^^ 




▼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잘 걷던 두사람이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천상 모델 되기는 틀린 두사람이다.



▼  그 뒤에 오던 세사람의 76동기들은 카메라 촬영을 즐기는 모습들이다.



▼  여기가 운명의 갈림길이다. 한팀은 왼쪽 대모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또 한 팀은 우측 둘레길 방향을 선택했다. 결국 두 팀은 가다가 정상을 못가고 하산 시간상 문제로 되돌아 왔다.



▼  표종환, 김짐규 두 사람은 과는 다르지만 66동기로 사진에 취미가 같아 꽃 사진을 찍으러 틈난 나면 같이 붙어서 전국을 누볐다.
이제는노쇠(?)한 탓에 카메라도 들고 오지 않았다. 나만 이직도 독야청청 인가?



▼  숲속 계단길을 오르는 뒷모습들이 참으로 평화 롭다. 앞으로 10년 뒤에도?



▼  "원예산우회 15년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도 폭삭 늙었습네다."



▼  엉거주춤 서서 술잔을 돌리다가.....




▼  아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구수회의에 들어갑니다.
" 여기서 정상까지 400미터가 남았는데 우리가 꼭 가야 하는 겨?"
" 성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험하게 한신대요?'
" 이 술잔을 놓으면 우리의 희망도 같이 사라지는디 성님이 책임지실 꺼요?"
참으로 진지한 표정들이다.




▼  한편에서는 출발 준비를 하는데 한편에서는 임채일 까지 합류 해서 깊은 숙의에 들어 갔다.
    그래서 나온 결론
    " 김선희가 밑에서 빨리 내려 오래"
    " 오! 그래, 그럼 빨리 내려 가야지"
그래서 우리는 정상 400m를 남겨 놓고 아쉽게도 하산길을 서둘렀다.


▼  내려 오다가 숲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노루를 발견했다. 목이 길어 고라니가 아니고 노루라고 옆에 있던 아줌마가 설명해 준다. 그런가? 아직 새끼 같은데 배가 곺은지 사람 가까이 접근을 한다.





▼  앞에 나타난 작은 고개를 올라가기가 싫어 옆으로 돌아가자는 임채일의 꼬심에 못이기는 척 길을 우측으로 틀었다. 그바람에 앞서간 변희형과는 이별 아닌 이별을 했다.



▼  아! 그렇게도 염원했던 민어회가 준비된 수산시장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이상록 회장은 산행도 못하고(?) 본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 봉사를 하였다. 이상록 회장은 세월이 갈 수록 그 진면목이 나타난다.








▼  17명의 회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이승욱 회장은 선물까지 잔뜩 준비해 와서 들고가는 수고로움까지  덤으로 선물 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  민어회가 남을 정도로 통큰 준비로 모두들 포식을 했는데 민어머리로 푹 끓인 "지리"는 시식한 뒤 모두들 감탄을 한다.
오늘 (2017.8.12일) 의 참석자 (17명)
남상태 (63), 변희형(64), 이승욱(65), 표종환, 김진규(66), 이호(68), 정승세(72), 임채일(73), 김명기, 김원태, 조연수, 엄순옥(74), 이상록(75), 김가은, 김선희(76), 송은호, 한정희(78),  
* 김용운(68), 불참대신 100만원 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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