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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 Kaeo Kou 조각공원의 소녀 낙서장

태국 농카이에는 Sala Kaeo Kou라는 조각공원이 있다.
 
이곳은 불교와 힌두교의 기이한 모습의 불상들이 도열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조금은 형이상학적인 세계를 돌아보는 중 갑자기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을 접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
 
화장실 앞에서 어린 소녀가 그늘막 하나 없는 땡볕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 하루 종일 화장실 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막 가운데 혼자 버려진 미아 같은 모습이다.
 
더운 날씨에 저 아이가 시간이 되면 누가 교대를 해주는가 자꾸만 걱정이 되는데 혹시 계산이 틀렸을까 열심히 동전을 정리하고 있던 그 모습이 돌아온 뒤에도 뇌리에서 사라지지를 않는다.


덧글

  • 한스 2018/01/06 06:55 # 삭제 답글

    사진 속의 소녀로군요.
    선생님의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기도 하지만
    한편 눈이 시린것 처럼 애련하기도 하네요.
    저 열심히 살아가는 소녀에게 축복이 있기를
    또한 아름다운 눈을 가지신 선생님에게도 새해에 많은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돌단풍 2018/01/12 16:49 # 답글

    내 불로그에는 여간해서 덧글이 올라오지 않는데 모처럼 덧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사진 속의 소녀 모습은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 장면인데 마침 나도 땀을 흘리며 더위를 느끼던 참이라 그 소녀의 입장이 피부에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런 노지라면 누가 앉아 있던 파라솔 하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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