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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9월에 핀 꽃들 꽃은 아름다워

우리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좋아한다. 꽃이라고 전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꽃 중에도 예쁜꽃, 미운꽃, 어떤 것은 징그러운 꽃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 하는 꽃은 아름 다운 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들을 모아놓고 꽃 전시회도 한다. 

꽃 전시회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그런데 아름다움을 만끽하고자 모인 사람들의 행동이 영 아름답지 않은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을 본다고 사람의 마음이 다 아름다워 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샘터 옆집 사람은 나무와 꽃들을 좋아 하는 듯 여건이 안되는 데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놓았다. 그 정성이 아주 대단하다. 처음에는 무관심하다가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곳에 온 뒤 내마음이 너무 삭막해 진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샘터에 와서 소식지 발간과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몸 바쳐 일해야 하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내가 믿음이 강한 신자도 아닌데 봉사도 아니고 월급을 받는 직업도 아닌 오로지 교회나 선교를 위하는 일에 의미를 가지라면 나에게는 아주 무의미한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일을 할 때는 돈보다도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이용만 당한다는 느낌이 점점 강하게 다가 온다. 

교회라는 곳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곳과는 많이 다른 곳이다. 모든 일을 전부 절대자에 의존하는 교회의 특성을 일반사람들에게도 같이 적용토록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무료한 일상의 소일 거리나 일종의 봉사로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이 또한 하나님의 계시요 은혜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라면 나로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믿음이 약한 나의 탓인가? 

오래간 만에 꽃 사진을 찍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다. 


덧글

  • 한스 2018/09/12 19:26 # 삭제 답글

    저는 종교를 아직 가까이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글을 읽으니
    신앙을 떠나, 일에 즐거움 어떤 보람을 느끼셔야 할텐데 와람된 판단이지만
    여건,환경이 기대치에 조금 못미치는 것 같아,생각이 많으신듯하여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종교라는 것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수 있어 언급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많은 사람들 단체들이 여러가지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 봉사,혹은 헌신을 하고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많겠지만 일부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여간 종교적인 면은 열외로 치더라도 한 개인이 사적인 시간을 할애하여
    특정한 일에 매진하는것에 대한 어떤 보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영적인 정신적인 보상, 즉 일에 대한 보람이던 물질적인 보상이던
    그 보상이 따라야 함은 기정사실이 아니겠습니까...

    말이 쓸데없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로지 선생님이 마음의 평화
    일상의 즐거움을 가지고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싶기에 주제넘어
    이리 되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해외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10월 15 일 한국에 가 요번에는 조금 오래 머무른 후
    내년 1 월 8 일 이 곳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추석에 한국에 다녀가실 예정이시지요? 언제 한 번 뵙고 정식 인사
    드리고 싶은데 기회가 있겠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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